금감원, 교보금융복합그룹 사후 정조준…지배구조 리스크ㆍ지주사 전환 정밀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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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교보금융복합그룹 사후 정조준…지배구조 리스크ㆍ지주사 전환 정밀점검
  • 최광석 기자
  • 승인 2023.08.1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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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검사대상 선정

[프레스나인] 금융감독원이 금융복합기업집단인 교보금융복합그룹에 대한 검사에 착수한다. 신창재 회장의 지분과 관련된 분쟁은 물론이고 지주회사 전환 추진 결정 등에 대한 정밀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생명
교보생명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금융복합기업집단의 감독에 관한 법률’(금융복합기업집단법)에 따라 교보금융복합그룹에 대한 정기검사를 진행한다. 검사는 오는 16일부터 내달 5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 금융회사인 교보생명보험은 물론이고 교보증권, 교보악사자산운용 등 금융복합 계열사 전반에 대한 점검이 이뤄진다.

지난해에는 삼성금융복합기업집단과 현대차금융복합기업집단이 금감원의 경영실태평가를 받았다. 검사 결과 삼성생명은 위험관리 및 내부통제와 관련해 경영유의사항 6건, 개선사항 8건을 지적받았다. 현대캐피탈은 경영유의사항 5건, 개선사항 8건 제재조치가 내려졌다.

교보금융복합그룹이 올해 첫 정기검사 대상으로 지정된 이유는 금융복합기업집단법 시행 이전 모범규준이 시범 운영됐을 때 실태평가를 받지 않았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그 만큼 교보생명과 교보증권, 교보악사자산운용,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교보자산신탁, 교보정보통신 등 계열사 간 내부거래 등에 대한 파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또한 교보생명이 금융복합기업집단 중에서 처음으로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교보금융복합그룹 차원의 내부통제와 내부거래는 물론이고 교보생명의 지배구조 리스크도 면밀히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된다. 교보생명은 신창재 회장이 전체 지분의 33.78%(3462만7370주)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이나, 어피니티 컨소시엄(24.01%)·코세어(9.79%)·한국수출입은행(5.85%) 등 외부 기관투자가들의 지분이 최대주주를 웃돌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주회사 전환을 결정하게 된 배경 등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창재 회장과 외부 주주들 간의 분쟁이 진행 중이다. 

금융복합기업집단법은 금융복합기업집단에 발생할 수 있는 재무‧경영상의 위험 등을 효과적으로 관리‧감독하기 위해 제정된 법으로 지난 2021년 6월 시행됐다. 금융복합기업집단은 둘 이상의 금융업을 영위하고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인 그룹으로 현재 삼성, 한화, 미래에셋, 교보, 현대차, DB, 다우키움 등 7개가 지정돼 있다.

금융복합기업집단은 집단 차원의 위험을 자체적으로 점검·평가하고, 내부통제·위험관리 정책과 기준을 마련·준수해야 한다. 또 감독당국의 집단 차원의 추가적인 위험 평가 결과에 따라 위험가산자본을 반영한 자본적정성 비율을 산정해야 한다. 더불어 금융복합기업집단의 내부통제, 위험관리 및 건전성 관리 업무에 관해 정기적으로 금감원장의 검사를 받아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검사는 금융복합기업집단으로 지정된 그룹들을 대상으로 한 정기적인 실태평가”라며 “올해 추가로 한 곳 더 실태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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