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뻗는 K-카드]​우리카드, 미얀마법인 '울상'...글로벌 전략 재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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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뻗는 K-카드]​우리카드, 미얀마법인 '울상'...글로벌 전략 재조정
  • 박수영 기자
  • 승인 2025.04.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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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 2곳 순이익 전년 대비 97% 급감..동남아시아 경기 침체 여파
금융당국 출신 동남아 전문가 이사회 선임

[프레스나인] 우리카드의 지난해 해외법인 실적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 제동이 걸렸다. 인도네시아와 미얀마에 각각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데 동남아시아 시장의 경기 침체가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카드 해외법인 순이익은 3억4400만원으로 전년(91억9000만원) 대비 97% 감소했다. 이러한 급감은 미얀마 법인의 실적 부진과 현지 정치·경제 불안정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카드 미얀마법인 투투파이낸스 미얀마는 2023년 순이익 23억200만원에서 지난해 순손실 52억87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2016년 10월 출범한 투투파이낸스 미얀마의 주 영위 사업영역은 소액신용대출업이다. 현지 금융사 인수가 아닌 직접 설립 방식을 택했다. 다만, 2021년 2월 발발한 군부 쿠데타의 여파로 미얀마 정치, 경제상황이 악화돼 영업 환경에 적신호가 켜졌다.

우리카드의 인도네시아법인 우리파이낸스 인도네시아 역시 전년(68억8800만원) 대비 18.8% 감소한 56억3100만원의 순익을 거뒀다. 현재 인도네시아 전역의 75개 영업망을 활용해 중고차 할부금융과 중장비 리스사업을 운영 중이다.

우리카드는 향후 글로벌 사업 전략을 재정비하고, 인도네시아 법인의 성장세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미얀마법인과 관련해서는 내부통제와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며 상대적으로 치안이 안정되어 있는 미얀마 동부를 중심으로 영업을 지속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 환경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현지 밀착형 전략을 통해 해외법인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종합금융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카드는 금융당국 출신 동남아 전문가를 이사회에 들이며 해외법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우리카드 이사회는 지난 7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박종춘 전 금융감독원 하노이 사무소장을 사내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박종춘 신임 사내이사는 해외 사업 실무 경험과 동남아 감독정책에 대한 이해도를 두루 쌓은 인물이라는 평이다.

자료/우리카드 사업보고서
자료/우리카드 사업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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