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육성, 복귀 지원, 수평 소통으로 구축한 성장 환경
<편집자주> 금융은 보수적 조직문화를 대표하는 산업으로 여성 임원 비율은 숫자 이상의 의미를 요구받는다. 본지는 금융사 내 여성 리더들의 실질적 역할과 구조적 변화를 따라가며 다양성과 책임이 공존하는 거버넌스의 현재를 기록하고자 한다.
[프레스나인] KB국민카드는 여성 리더십 강화를 위한 ESG 경영에서 ‘숫자’보다 ‘과정’을 중시한다. 단기간의 임원 수 확대보다는 인재 육성 체계 정비와 조직문화 개선을 통해, 지배구조(G) 부문의 지속가능한 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국민카드는 여성 임원 2명을 두고 있다. 국민카드의 첫 여성 사외이사인 최자영 상무는 마케팅 전문가로서 주요 의사결정에 관여하고 있고, 이은경 상무는 소비자보호본부장 겸 금융소비자보호총괄책임자(CCO)를 맡고 있다. 두 임원 모두 실질적인 권한과 책임을 갖고 조직 내 주요 의사결정에 관여하고 있어 단순한 상징을 넘어선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국민카드는 그룹 차원의 ‘WE STAR’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여성 인재 육성 체계를 정비해왔다. 우수 사례를 공유하며 교육·멘토링을 강화함으로써 여성 인재가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내부 경로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있다.
또, 경력 단절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을 병행 중이다. 육아휴직 중인 직원에게는 글로벌, 디지털, 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의 학습비를 지원한다. 복직 후에는 'Soft On Boarding' 프로그램을 통해 원활한 업무 적응을 돕고 있다. 일과 커리어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실질적 장치다.
조직문화 차원에서도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카드는 수평적 소통 강화를 위해 경영진과 직원 간 직접 대화 채널인 ‘CEO에게 바란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그룹·본부 단위의 미니 타운홀 미팅을 정례화해 비전과 현안을 공유하는 구조적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고 있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성과 중심의 인사 철학을 바탕으로 실력 있는 인재가 성별에 관계없이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며 “여성 리더 확대 역시 이 같은 기조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