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 전문성 기반으로 실물 금융 시장 새 모델 제시
[프레스나인] 하나은행이 금 실물을 활용한 신탁 서비스를 선보였다. 실물 금을 단순 보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동화와 운용까지 가능하도록 해 자산 활용도를 높였다.
하나은행은 지난 6월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과 협약을 맺고 금 실물을 안전하게 처분할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을 출시했다. 오는 8월에는 금 실물을 운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운용)’도 선보일 예정이다.
금 실물 신탁은 고객이 보유한 금을 은행에 맡기고 유통 구조 안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무수익 자산인 금을 수익 자산으로 전환하고, 금 시장의 유동성 확대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순금 보유량은 약 800톤이다. 엠브레인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4.3%가 금을 보유하면 언젠가는 이득을 볼 것이라 답했다. 수요는 높지만 활용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하나은행은 이 같은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금 신탁 상품을 개발했다. 고객은 금을 맡기고 감정 결과를 확인한 뒤 처분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처분이 가능하다.
한편, 하나골드신탁은 현재 서초금융센터와 영업1부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향후 전국 영업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시범 점포에서는 하루 평균 30건 안팎의 상담이 이어지고 있다. 고객은 금을 은행에 안전하게 맡기고 보관 부담 없이 운용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금 실물 신탁 상품을 통해 손님 경험 차별화는 물론 금 실물의 선순환 구조를 유도함으로써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실물자산과 금융을 연결해 시장을 혁신할 수 있는 맞춤형 신탁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