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집연금 ▲리빙트러스트 ▲더넥스트 페스타 등 맞춤형 노후 서비스 전개
<편집자주> 고령 인구 1000만 시대. 은행들은 더 이상 시니어를 주변 고객으로 두지 않는다. 조직 개편부터 신상품 출시, 통합 브랜드 전략까지 고령층을 중심에 둔 금융권의 변화를 짚어본다.
[프레스나인] 하나은행이 ‘하나더넥스트(HANA THE NEXT)’를 앞세워 시니어 고객의 노후 설계를 돕는 통합 플랫폼 전략에 나섰다. 은퇴 준비부터 자산관리, 여가·건강 콘텐츠까지 생애 전 주기를 포괄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전 계열사와 함께 확장하고 있다.
하나더넥스트는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10월 선보인 시니어 특화 브랜드다. 하나은행을 포함해 증권, 생명보험 등 그룹 계열사가 참여해 금융과 비금융 서비스를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세무, 상속, 은퇴설계는 물론 디지털 교육, 여가·취미, 재취업 지원까지 포함된다.
고령층의 자산 활용 수요에 맞춰 하나은행은 지난 5월 12억원 초과 고가주택 보유자를 위한 민간 주택연금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을 출시했다. 고객이 주택을 신탁하면 하나생명이 종신 연금을 지급하는 구조로, 그룹 공동으로 설계된 신탁·자산관리·보험 복합 상품이다.
유언대용신탁 부문에선 기존 상품을 고도화하고 있다. 2010년 국내 최초로 출시한 ‘하나 리빙트러스트’에 이어 최근에는 치매 발병 전후로 자산 운용 권한을 구분할 수 있는 후견제도 결합형 신탁도 도입했다. 고령자 자산 보호를 위한 사전 대응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3일에는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는 시니어 고객 230명을 초청해 '2025 하나더넥스트 페스타'를 열었다. 상속·연금 전략, 챗GPT 활용법, 행복한 노후 설계 등 실용 강연이 진행됐고, 브랜드 론칭 이후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복지와 금융을 잇는 협업도 추진 중이다. 하나은행은 굿네이버스 미래재단과 협약을 체결하고, 시흥 배곧지구에 조성 중인 ‘더네이버스타운’ 입주자를 대상으로 생애 맞춤형 금융 컨설팅을 제공하기로 했다. 입소 초기부터 사후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금융 설계를 지원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더넥스트는 시니어 손님의 생애 전 주기에 걸친 전문 솔루션을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금융을 넘어 라이프케어의 든든한 동반자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미나 등을 통해 손님들의 은퇴 설계, 자산관리와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풍요롭고 든든한 노후를 맞춤형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