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경고 비웃는 금융사고…농협·우리·신한·하나銀 횡령, 카뱅 6년ㆍ기업銀 18분기 연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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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경고 비웃는 금융사고…농협·우리·신한·하나銀 횡령, 카뱅 6년ㆍ기업銀 18분기 연속
  • 김현동 기자
  • 승인 2023.09.04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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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분기 금융사고 공시
우리은행, 작년 대형 횡령사고 이어 올해도 4년 연속 금융사고
농협은행, 2개 분기 연속 금융사고…신한은행, 3개 분기 연속
기업은행, 2020년 이후 18개 분기 연속 금융사고
카카오뱅크, 2018년 이후 6년연속 금융사고
은행연합회 경영공시의 '금융사고 현황'
은행연합회 경영공시의 '금융사고 현황'

[프레스나인] 금융감독 당국의 수장이 은행의 횡령 등 금융사고와 관련해 법령상의 최고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가운데, 은행권의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농협ㆍ신한ㆍ우리ㆍ하나은행에서 횡령 사고가 연달아 벌어지고 있고, 국책은행은 기업은행은 18개 분기 연속으로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4일 은행연합회의 은행 경영공시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분기에 1건의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금액이 10억원 미만이라서 금융감독원 보고대상은 아니지만, 지난해 700억원대의 대형 횡령사고가 발생한 이후에도 은행원의 금전 사고가 올해 들어서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은행만이 아니라 농협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에서도 지난 2분기에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농협은행은 올해 1분기 1건에 이어 2분기에도 1건의 횡령사고가 일어났다. 신한은행에서도 1건의 횡령사고가 벌어졌다. 횡령은 아니지만 지난 1분기와 지난해 4분기에 금융질서 문란행위와 사기 사고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3개 분기 연속해서 금융사고가 벌어진 것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분기에 모두 4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횡령 2건과 사기 1건, 사적금전대차 1건 등이다. 하나은행의 금융사고는 2018년 이후 6년 연속으로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금융사고는 총 12건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은 2021년(13건)보다 1건 줄긴 했지만, 10건 이상의 금융사고가 2년 연속 발생했다. 하나은행은 2020년(17건)보다는 줄었지만 2021년(8건)보다 3건이나 늘어났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3분기를 제외하면 최근 2년간 금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더구나 횡령사고는 지난해 2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으로 일어나 금융사고 방지를 위한 노력이 있었는지 의심스러운 모습이다.

기업은행도 금융사고 방지 노력이 의심스러운 곳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2분기에 1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을 비롯해 2020년 4분기부터 18개 분기 연속으로 금융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우리은행이나 국민은행처럼 고액의 금융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금융사고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금융사고 방지를 위한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는지 점검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점포가 없는 인터넷 전문은행에서도 금융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분기에 1건의 금전사기 금융사고를 보고했다. 카카오뱅크는 영업을 개시한 2018년부터 매년 1건 이상의 금융사고가 발생해 6년 연속으로 금융사고가 일어나고 있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1분기에 1건의 금융사고를 신고했다. 다만 케이뱅크는 아직까지 금융사고가 일어나지 않았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8월 잇단 금융사고 발생과 관련해 "다양한 방식으로 금융권 내외부의 일탈들을 점검하고 있다"면서 “횡령 등 당사자와 그 관리를 제대로 못한 관리자, 더불어 당국의 보고가 지연된 부분 등 여러 가지 제반 책임에 대해서 법령상 허용 가능한 최고의 책임을 물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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