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EO 점검]⑥유창수,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각자대표...연임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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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EO 점검]⑥유창수,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각자대표...연임 '청신호'
  • 김보관 기자
  • 승인 2024.12.11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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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대표 체재 성공적이라는 평가
'오너 경영자'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

[프레스나인] 내년 3월 총 9곳의 증권사 대표의 임기가 끝나는 가운데 유창수,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각자대표의 연임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적 개선과 리스크 관리에 성공하면서 두 대표 모두 무난한 연임이 점쳐진다.

◇성공적인 각자대표 체재로의 전환

유 대표는 1963년생으로 유재필 유진그룹 명예회장의 3남이다. 고려대 사회학과 졸업 후 미국 노던일리노이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과정(MBA)을 수료했다.

한양유통 부설 유통경제 연구소, 영양제과 전무, 유진종합개발 사장, 유진그룹 시멘트부문 최고경영자(CEO), 고려시멘트 부회장을 지냈다.

지난 2007년 유진투자증권의 전신인 서울증권에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합류했다. 이후 2009년 잠시 대표직을 내려놨다 2011년 다시 돌아와 4연임을 거쳤다.

지난 2020년 각자대표 체재로 전환하며 영입된 고 대표는 1966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경제기획원, 재정경제부,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기획재정부 정책조정총괄 과장, 교육과학기술부 기획조정실장, 경기도교육청 제1부교육감,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 기획국장 및 창조경제조정관 등을 지낸 관료 출신이다.

유진투자증권에는 지난 2018년 전략담당 부사장으로 몸을 담았다. 이후 기획관리본부장과 경영전략본부장을 거쳐 2020년 6월 대표이사에 올랐다.

◇뚜렷한 실적 개선세…자본규모도 늘어

각자대표 체재로의 전환 후 유진투자증권은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2년 시장 악화에 따라 잠시 주춤했으나 2023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전년 대비 45.33%, 95.86% 끌어올렸다.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4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1.6% 증가한 503억원, 당기순이익은 69.3% 증가한 435억원이다.

자본 규모도 늘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 자기자본 1조119억원을 기록하며 처음 1조원을 넘겼다. 별도 기준으로는 9685억원이다. 올 상반기 별도 기준 자기자본은 9928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유 대표와 고 대표의 각자대표 체재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역대 최장수 증권사 CEO…오너 경영자, 득과 실

특히 유 대표는 유진투자증권 대표로 총 15년 11개월째 재임하고 있어 역대 최장수 증권사 CEO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장수 비결 중 하나로는 '오너 경영자'라는 점이 손꼽힌다. 다만 이 부분이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유 대표는 친형인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과 함께 주식가치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다.

비상장 계열사인 천안기업의 잔여지분을 그룹의 주력기업인 유진기업에 매각하면서 막대한 차익을 챙겼다는 지적이다.

유진기업이 인수한 지분은 유 회장과 유 대표가 각각 11.56, 7.56% 가지고 있던 주식이다. 이 거래로 유 회장은 149억원, 유 대표는 97억원의 이득을 봤다.

유진기업이 총수일가의 잔여지분을 취득하면서 적용한 단가는 1주당 7만8500원으로 해당 가치 평가가 적절한지 여부가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사진 왼쪽부터)유창수,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 사진/유진투자증권
(사진 왼쪽부터)유창수,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 사진/유진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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