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ep Dive][바이오니아]⑦머리카락처럼 떨어지는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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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ep Dive][바이오니아]⑦머리카락처럼 떨어지는 주가
  • 임한솔 기자
  • 승인 2025.01.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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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고점 대비 절반 수준, 코스메르나 매출 추이 주목

[프레스나인] 지난해 중순까지만 해도 대체로 상승세를 보이던 바이오니아 주가는 어느새 다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야심차게 출시한 탈모 화장품 ‘코스메르나(CosmeRNA)’의 본격적인 매출 창출 시점이 계속 미뤄지고 있어서다. 

지난 1년간의 주가 동향을 보면 바이오니아는 7월까지만 해도 3만원 초중반대에서 거래됐다. 한때 3만8000원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고 현재는 1만8000원대에 머무르고 있다. 시가총액 1조원에 가까웠던 기업의 덩치가 절반 아래로 쪼그라들었다.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던 코스메르나에 대한 실망감이 기업가치 하락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애초 바이오니아는 지난해 연간 코스메르나 매출 3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200억원 달성으로 한 차례 하향한 바 있다. 이후 한 해가 모두 지난 현재는 이마저도 달성했을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지난해 1~3분기 별도기준 바이오니아 글로벌 매출을 전부 합치면 약 63억원에 불과하다. 이 모두가 코스메르나 매출이라고 가정해도, 남은 한 분기만에 140억원을 추가로 벌어들였어야 매출 200억원을 달성할 수 있는 셈이다. 이는 자회사 에이스바이옴향 매출을 제외한 1~3분기 바이오니아 별도 매출 약 194억원에 버금가는 규모다.

그러나 바이오니아는 올해가 코스메르나 실적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2023년 아마존 유럽 입점을 시작으로 꾸준히 코스메르나 판매 지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일본, 중동, 남미 등 다른 지역으로도 영역을 확장했으며 특히 미국 시장 공략에 공들이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직접 제품을 생산하고 국내 소비자에게도 미국산 제품을 공급한다는 방침을 내놓은 바 있다. 

제품이 실제로 어느 정도의 효과를 발휘할지, 글로벌 소비자가 얼마나 호응할지가 관건이다. 다른 모든 탈모 완화 제품이 그렇듯 코스메르나 역시 효과가 있다는 평과 그렇지 않다는 평이 공존한다. 회사는 논문을 통해 코스메르나의 효과를 탈모약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와 비교하기도 했으나, 기능성 화장품을 정식 승인받은 치료제와 동일 선상에 놓기는 어렵다.

바이오니아 주가 추이. 사진/구글 캡처
바이오니아 주가 추이. 사진/구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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