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미국 관세 부담… 투자의견 '중립' - 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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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미국 관세 부담… 투자의견 '중립' - 한국투자증권
  • 정재로 기자
  • 승인 2025.07.0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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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나인] 한국투자증권은 8일 발표한 리포트에서 기아의 2025년 2분기 영업이익을 2조 7,990억 원(영업이익률 9.7%)으로 전망하며, 이는 전년 대비 23.2% 감소, 전분기 대비 7.0% 감소한 수치라고 밝혔다. 가장 큰 원인은 미국에서 본격화된 자동차 관세다.

“관세가 없었을 경우의 영업이익은 3조 5,215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5월부터 자동차 관세가 현실화되며, 예상 관세 비용을 실적 추정치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관세 시나리오에 따르면, 한국산 차량에는 2025년까지 25%의 관세가 적용되고, 이후 점차 인하돼 2028년에는 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2분기 관세 비용은 약 7,230억 원으로 추정되며, 연간 기준으로는 2025년 2조 9,300억 원, 2026년 2조 5,300억 원 수준의 부담을 예상했다. 

기아의 2분기 도매 판매는 중국을 제외하고 77.8만 대로 전년 대비 0.8%, 전분기 대비 2.5% 증가했다.. 특히 미국에서의 '선수요' 효과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2.0%, 전분기 대비 10.9% 늘었다. 이와 관련해 한국투자증권은 “관세를 고려하지 않았을 경우의 영업이익은 전년 수준과 유사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원화 강세도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2분기 기말 환율은 1,354원으로 전분기 대비 119원(8.1%) 강세를 기록해 판매보증비가 줄어든 반면, 평균 환율 강세(전분기 대비 52원, 3.6%)는 ASP 하락과 함께 실적에 부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투자 판단에 대해 한국투자증권은 “기아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며, “기아는 가격 인상을 최대한 지연시키며 점유율을 지킨다는 목표이나, 미국 수요 둔화 가능성이 큰 만큼 판매 증가 여력은 제한적이다”고 평가했다.

또한 “관세 비용은 회사의 부담이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부정적”이라며 “가격, 판매량, 원가 모두 단기간 내 개선이 쉽지 않은 구조”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P/E 멀티플은 2025년 기준 4.7배, 2026년 기준 5.0배까지 증가하며 밸류에이션도 애매한 구간”이라는 분석이다. 향후 투자의견 상향 조건으로는 “견조한 판매량이 유지되거나 또는 관세율 인하 등으로 인한 이익 체력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자료/한국투자증권
자료/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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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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