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5 유럽 상륙… 그런데 “옵션이 아쉽다”
상태바
기아 EV5 유럽 상륙… 그런데 “옵션이 아쉽다”
  • 나한익 기자
  • 승인 2025.07.09 0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레스나인] 기아의 전기 SUV EV5가 드디어 유럽에 상륙했다. 테슬라 모델 Y를 정조준한 이 모델은 뛰어난 주행거리와 넉넉한 실내공간, 그리고 각종 첨단 기능으로 유럽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유럽에선 듀얼 모터 옵션이 없어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호주에서 먼저 출시됐던 EV5는 싱글 모터(전륜)와 듀얼 모터(사륜) 중 고를 수 있었지만, 유럽 소비자들은 당분간 싱글 모터 모델만 선택 가능하다. 최고출력 215마력(160kW)을 내는 전륜구동 단일 모델이 먼저 출시되며, 듀얼 모터 AWD 모델과 고성능 GT 버전은 2026년에나 등장할 예정이다.

전륜구동 EV5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8.4초에 도달한다. 가속은 평범하지만, 전륜구동답게 토크 스티어는 꽤 있는 편이라고. 다만 무게가 상대적으로 가벼운 덕에 주행거리는 경쟁력 있다.

모든 트림에는 81.4kWh NMC 배터리가 탑재된다. 기본 모델은 최대 529km(329마일)까지 주행 가능하고, 상위 GT-Line은 더 큰 19인치 휠과 추가 옵션으로 인해 약 25km 정도 짧아진다. 향후 등장할 GT 모델은 20인치 휠로 인해 주행거리가 더 줄어들 전망.

EV6, EV9에 탑재된 800V 초고속 충전 시스템은 빠졌다. 대신 400V 시스템을 사용하며, 10~80% 충전에 약 30분 소요된다. 그래도 V2L 기능은 제공돼 캠핑이나 야외 작업 시 전력을 외부로 빼 쓸 수 있다.

실내에는 총 3개의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 운전석 앞 12.3인치 클러스터, 중앙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그리고 가운데 5.3인치 공조 컨트롤용 스크린. 여기에 Kia AI 어시스턴트(챗GPT 기반)까지 탑재돼 터치 조작 없이 음성만으로도 대부분의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뒷좌석에는 별도 터치스크린이 있어 3존 독립 공조도 설정 가능하다.

테슬라 모델 Y와 비교하면?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 RWD는 0-100km/h 가속 5.9초, 주행거리는 500km 수준. 퍼포먼스 측면에선 테슬라가 앞서지만, 실내 구성이나 실용성 면에선 EV5도 강점이 많다. 특히 캠핑이나 패밀리카 용도로는 EV5가 더 매력적일 수도 있다.

유럽 시장에 처음 발을 들인 EV5는, 기능적으로는 훌륭하지만 퍼포먼스를 중시하는 운전자에겐 조금 아쉬울 수 있다. 그러나 패밀리 SUV, 장거리 여행, 전기차 입문용으로는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사진/기아
사진/기아

 

Tag
#기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