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해부터 3년간 가파른 성장
[프레스나인] 김원규 LS증권 대표의 임기가 내년 3월로 만료되는 가운데 재연임이 점쳐진다. 김 대표는 지난 2019년 신규 선임돼 한 번의 연임을 거쳐 5년째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올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하면서 연임에 무리 없이 성공할 전망이다. 다만 범 LG가(家)인 LS네트웍스로의 최대주주 변경이 연임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5년간 대표이사…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LS증권으로
김 대표는 1960년생으로 대구상업고등학교와 경북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009년 우리투자증권 WM사업부 대표를 지냈으며 이후 같은 곳에서 Wholesale사업부 대표와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지난 2015년부터 2018년까지는 NH투자증권 대표이사를 지냈다. 또 2016년부터 2018년까지는 금융투자협회 부회장을 맡았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직에는 지난 2019년 3월에 올랐다. 이후 LS증권으로 사명을 바꾸고 지금까지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임 중이다.
◇취임 첫해 가파른 성장…올해도 선방
LS증권의 지난 3분기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이 2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224억원) 19.2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각각 16.82%, 14.70%씩 늘었다. 개선된 실적에 무난한 연임이 점쳐지는 이유다.
특히 김 대표의 취임 첫해부터 3년간 LS증권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김 대표가 취임하기 전 지난 2018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346억원에 그쳤지만, 취임 후인 2019년 520억원에서 2020년 1254억원으로, 2021년에는 1607억원으로 증가했다.
◇자기자본 1조원 달성은 '주춤'
다만 초창기 공언한 자기자본 1조원 달성이 좌초됐다. 김 대표는 지난 2019년 취임 목표로 자기자본 1조원 달성을 꼽았다.
지난 2018년 말 4042억원이었던 LS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2019년 말 5149억원, 2020년 말 7120억원, 2021년 말 9286억원까지 빠르게 늘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9196억원, 2023년 9355억원으로 정체되다가 지난 9월 말(8817억원) 기준으로는 감소세를 보였다.
또 LS네트웍스로의 최대주주 변경이 연임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LS증권은 지난 6월 LS그룹에 최종 편입됐다. 그룹 차원의 결정이 연임 여부에 영향을 미칠 확률이 높다.
한편 최근 LS증권 전 임원인 A씨 등이 부동산파이낸싱(PF) 대출금 총 830억원을 시행사 외부로 유출 및 취득해 자본시장법위반, 특정경 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