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두코바니 원전, 현대화 추진…출력 증대·60년 운영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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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두코바니 원전, 현대화 추진…출력 증대·60년 운영 대비
  • 최원석 기자
  • 승인 2025.07.1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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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르노 지역난방 연계 추진…2030년 착공 목표

[프레스나인] 체코의 국영 전력회사 체즈(ČEZ)는 두코바니 원자력발전소의 터빈홀 현대화 사업을 본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 설비의 노후 교체와 출력 향상, 향후 60년 장기 운영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두코바니 원전은 1985~1987년 사이 가동을 시작한 VVER-440형 원전 4기를 운영 중이다. 체코 남부 브르노(Brno) 지역에 장거리 지역난방(42km 파이프라인)을 공급하는 계획도 병행 추진되고 있다.

로만 하블린(Roman Havlín) 두코바니 원전 책임자인는 “운전 40년이 지난 현재, 2차 계통의 핵심 부품 교체와 장기적인 예비부품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터빈 기술의 진보에 따라 성능 개선 여지도 있어 현대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보흐단 즈로넥(Bohdan Zronek) 체즈 원자력 에너지 부문 총괄 책임자는 “기존 원전 대상으로는 최대 규모 수준의 프로젝트로, 투자 대비 편익 분석이 매우 중요하다”며 “철저한 사전 검토 후 2030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범위 및 비용 산정은 2026년 말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두코바니 원전은 그간의 점진적 현대화를 통해 단위 원자로 출력이 440MWe에서 512MWe로 향상됐다. 이 증강된 출력은 소형 모듈원자로(SMR) 1기 수준에 달한다.

체즈는 지난달 한국수력원자력과 APR1000 원자로 2기 건설 계약(총 4070억 체코 코루나, 약 186억 달러)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원자로는 기존 두코바니 원전 인근 부지에 2029년 착공 예정이다.

두코바니 원전 전경. 사진/체즈
두코바니 원전 전경. 사진/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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