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peline Review][대원제약]넘쳐나는 비만 치료제, 새로운 기전으로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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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peline Review][대원제약]넘쳐나는 비만 치료제, 새로운 기전으로 공략
  • 김창원 기자
  • 승인 2025.05.2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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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DW-4222, 대사 촉진으로 비만 치료…경구제로 복용 편의성 높여
GLP-1 계열과 병용 투여 가능성…임상 통한 유효성·안전성 입증 과제

[프레스나인] 최근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는 GLP-1 계열 약물의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가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동일한 기전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원제약도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를 연구하며 발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원제약은 이와 동시에 새로운 기전의 비만 치료제인 DW-4222를 개발하고 있다.

DW-4222은 지난 2022년 대원제약이 글라세움으로부터 도입한 파이프라인이다. 세포 내 파라옥소나제2(PON2) 단백질을 활성화해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개선하고, 에너지원으로 지방을 우선적으로 활용하도록 대사활동을 촉진하는 기전의 후보물질이다.

파라옥소나제는 인체 내에서 다양한 생리적 기능을 수행하는 효소 계열로, PON1, PON2, PON3 세 가지 주요 유형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PON2는 세포 내에서 활성산소를 제거해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세포 내 불필요한 성분의 분해·재활용을 담당하는 오토파지(Autophagy)를 촉진, 손상된 미토콘드리아가 감소하고 미토콘드리아에서 생성되는 활성산소를 줄인다. 이를 통해 세포 기능이 회복되고 염증이 완화된다.

비만 환자들의 경우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는 유리지방산의 혈중 농도가 높아지고, 지방세포 안에는 지방을 가두는 지잘 방울(lipid droplet)이 많이 생긴다. 이 같은 상태에서 DW-4222을 투여하면 오토파지 기능이 활성화되면서 지질 방울이 깨지고,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해 비만을 치료하는 기전이다.

DW-4222는 우선 경구제라는 점에서 대다수의 GLP-1 계열 약물들과 차별화된다. GLP-1 계열의 경우 대부분 주사제로 개발 중으로, DW-4222가 편의성에서 더 우위를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GLP-1 계열과 다른 기전으로 작용하는 만큼 병용 투여 가능성도 열려있다. 실제로 원개발사인 글라세움은 위고비와의 병용 투여 비임상시험을 진행한 바 있는데, 위고비를 단독 투여했을 때보다 DW-4222와 위고비를 병용 투여했을 때 체중 감소 효과가 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 DW-4222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전의 약물인 만큼 향후 임상시험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점이 과제로 남아있다. 지난해 국내 임상2a상을 완료한 것을 알려졌으며, 대원제약은 후속 임상을 통해 유효성·안전성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대원제약
사진/대원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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