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대량 매수, 1년 만에 2배로 불려
[프레스나인] 에이비온이 해외 제약사와 대규모 기술수출에 성공한 것을 기회로 개인투자자가 수십억원에 이르는 차익을 실현해 주목받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영호씨와 그 특수관계자 3명은 6월27일 에이비온 지분 6.02%, 121만7911주를 주당 1만2840원에 장내매도했다. 매도 규모는 전체 156억4000만원에 이른다. 매도 후 최영호씨 등 4명의 지분율은 1.62%로 감소했다.
이번 매도를 통해 최영호씨와 특수관계자들은 차익 80억원가량을 벌어들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최영호씨가 에이비온 주요 주주에 처음 이름을 올린 것은 2021년 때로 파악된다. 당시 에이비온 최대주주인 텔콘알에프제약은 보유 주식 중 49만7780주를 주당 8775원에 블록딜로 처분했다. 이때 최영호씨는 약 26억원을 투입해 30만주를 사들였다.
지난해 4월 추가 매수가 이뤄졌다. 최영호씨는 특수관계인 최영우씨, 최익선씨, 문경자씨 등과 함께 121만7911주를 주당 6200원에 장외 매수했다. 모두 75억5000만원 규모다. 최익선씨의 경우 기존에 16만3097주를 보유하고 있었고 이때 19만7911주를 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의 대량 매수로 최영호씨 등 4명은 에이비온 지분 7.64%를 보유하게 됐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에이비온 3대주주에 해당하는 규모다. 최대주주는 텔콘알에프제약(32.49%), 2대주주는 신영기 대표(8.13%)다.
6월24일 에이비온이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하며 엑시트 기회가 왔다. 에이비온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해외 제약사에 클라우딘3(CLDN3)를 포함한 5개 항체를 13억1500만달러(약 1조8000억원) 규모로 이전한다고 공시했다.
공시와 함께 주가는 급등했다. 직전까지 4000원 중반대에서 거래되다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6월27일에는 최고가 1만2840원에 이르렀다. 이에 최영호씨 등 4명은 2024년 매수한 물량을 전량 매도함으로써 1년 만에 80억원에 이르는 차익을 벌어들일 수 있었다.
다만 이후 주가는 다시 하락해 현재는 8000원 중반대를 형성하는 중이다.
최영호씨와 그 특수관계자들은 에이비온, 텔콘알에프제약 등과 관계가 없는 개인투자자로 공시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