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인스터, 유럽 언론서 호평… “작지만 알찬 전기차, 인생 첫 EV로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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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인스터, 유럽 언론서 호평… “작지만 알찬 전기차, 인생 첫 EV로 딱”
  • 나한익 기자
  • 승인 2025.07.1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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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나인] 영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익스프레스(Auto Express)가 현대차 캐스퍼 일렉트릭(수출명 인스터)’에 대해 호평을 쏟아냈다. “만화 같은 외모와 상상 이상 넓은 실내 공간, 그리고 놀라운 효율성까지 갖춘 매력적인 전기차”라는 평가로, 인스터는 현대차가 유럽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엔트리급 전기차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의 기대 이상을 보여줬다.

현대 인스터는 경차 ‘캐스퍼’를 기반으로 한 유럽 전용 전기차다. 현대차의 인기 전기차 라인업인 아이오닉 5,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6, 아이오닉 9 등의 뒤를 이어 새롭게 합류한 막내격 모델로, 차량 길이는 3.8미터 남짓이지만, 성인 네 명이 편하게 탈 수 있는 넓은 실내를 자랑한다.

소형 전기차지만 넉넉한 공간과 효율성 강점

인스터는 42kWh와 49kWh 두 가지 배터리 사양으로 출시되며, 각각 203km와 229km의 WLTP 기준 주행 가능 거리를 제공한다. Auto Express는 테스트 과정에서 49kWh 모델로 실제 4.0마일(6.4km)/kWh의 효율을 기록했다고 밝히며, 실사용 기준에서도 높은 연비를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0-100km/h 가속 시간은 기본 모델이 11.7초, 상위 모델이 10.6초로 동급 경쟁 모델 대비 빠르진 않지만,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초기 가속감은 인상적이다. 특히 재생제동 강도를 스티어링 휠 패들로 조절할 수 있어, 원페달 드라이빙이 가능한 점은 르노 5 등 일부 경쟁 모델보다 앞선 장점으로 꼽혔다.

영국에서 인스터는 £23,495(한화 약 4,300만 원)부터 시작하며, ‘01’, ‘02’, ‘Cross’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기본 트림부터 열선 스티어링 휠, 듀얼 10.25인치 디스플레이,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 히트 펌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후방카메라 등 주요 편의사양이 기본 탑재되어 있다. 특히 Auto Express는 ‘02 트림’을 적극 추천하며, 대형 배터리와 17인치 휠, 슬라이딩 리어시트, 앰비언트 라이트, 무선 충전패드 등 실용성과 감성을 모두 챙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크로스(Cross)’ 트림은 SUV 스타일을 가미한 디자인으로, 오프로드 감성의 범퍼, 사이드 가니시, 루프레일과 함께 전용 컬러 ‘아마조나스 그린 매트’ 옵션을 제공한다. 500파운드(약 87만 원)를 추가하면 차량 내부 콘센트를 통해 전기 제품을 구동할 수 있는 ‘V2L(Vehicle-to-Load)’ 기능도 적용할 수 있다.

주행감각은 도심형… 장거리에서는 다소 부족

인스터는 좁은 차폭 덕분에 도심 주행에서 기민한 반응을 보이며, 골목길이나 교차로에서도 스트레스 없는 운전이 가능하다. 시야도 우수하고, 넓은 유리창과 짧은 전·후방 오버행 덕분에 주차도 수월하다. 다만 고속 주행 시 풍절음과 타이어 소음이 다소 거슬리며, 뒷좌석 승차감은 짧은 휠베이스와 단순한 서스펜션 설계 탓에 아쉬움이 있다는 평이다.

실내는 실용 위주, 단단한 마감… 고급스러움은 부족

인스터의 실내는 전반적으로 견고하고 실용적이지만, 플라스틱 사용 비중이 높아 고급스러움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다이얼식 기어노브, 물리식 버튼 중심의 인터페이스, 넓은 유리창과 높은 천장으로 체감되는 개방감은 장점이다. 특히 02 트림 이상에서는 아이소픽스, 슬라이딩 리어시트, 폴딩 앞좌석 등 다양한 공간 활용이 가능해, 소형차로는 이례적으로 2.2미터 길이의 짐도 실을 수 있다.

Auto Express는 인스터를 “완벽한 첫 전기차”라고 평가하며, 도심 위주 운전자들에게는 매우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유럽 소형 EV 시장에서 인스터는 단순한 ‘캐스퍼의 전기차 버전’이 아니라, 현대차가 공간, 기능, 실용성 면에서 한층 진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새로운 기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현대차
사진/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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