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나인] 프로젠(대표이사 김종균)은 오는 9월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리는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5)에서 자사의 GLP-1/GLP-2 이중작용 신약 후보물질 ‘PG-102’ 관련 연구성과 3건이 구두 발표(oral presentation)로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PG-102는 프로젠의 융합단백질 플랫폼 기술 NTIG를 기반으로 개발된 약물로, GLP-1 수용체 기반의 혈당 조절 효능에 GLP-2 수용체를 통한 장 건강 및 대사 개선 효과를 더한 이중 작용 기전이 특징이다. 현재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을 대상으로 임상 2상이 진행 중이다.
이번 학회에서 발표될 주요 연구들은 PG-102가 기존 GLP-1 계열 약물과는 차별화된 체중 및 혈당 조절 양상을 보이며,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선, 만성 고혈당 상태에서 체중 감소와 근육 소실이 동반되는 당뇨병 모델에서 PG-102는 체중을 유지하거나 근육량을 증가시키면서도 혈당을 정상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효과를 나타냈다. 일반적인 GLP-1 계열 약물이 체중 감소와 혈당 개선을 동시에 유도하는 것과 달리, PG-102는 체중 감소 없이도 강력한 혈당 조절을 가능케 하는 ‘분리된 조절 효과(decoupling)’를 입증했다. 이는 체중이 빠지는 것이 오히려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는 마른 체형 또는 영양 상태가 불량한 제2형 당뇨병 환자군, 특히 아시아권에서 흔한 환자들에게 유용한 치료 전략으로 평가된다.
비만 영역에서도 PG-102는 뚜렷한 차별성을 보여주었다. 비만 유도 전임상 동물모델에서, PG-102는 용량 의존적으로 체중 감소를 유도했을 뿐 아니라, 내장지방(visceral fat)을 우선적으로 줄이면서 근육량(lean mass)은 보존하는 체성분 선택적 감량 효과가 확인되었다. 또한,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c 연구에서는 용량 증가에 따라 체중 감량이 유의하게 유도되었으며, 전반적으로 우수한 내약성이 입증되어 전임상 결과의 임상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더 나아가, 최근 주목받고 있는 ‘GLP-1 제제 + 근육강화제(muscle enhancer)’ 병용 전략을 선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됐다. 실제로 근감소 억제 기전으로 알려진 ActRII 저해제와의 병용 전임상에서는 지방을 줄이면서도 근육량이 증가하는(net lean mass gain) 독보적인 조성 개선 효과가 도출되며, 다양한 비만 치료 조합의 핵심 축으로서의 잠재력을 보여주었다.
프로젠 김종균 대표는 “PG-102는 체중 감소가 오히려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는 마른 체형의 제2형 당뇨병 환자—특히 아시아 환자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군에 대해 독보적인 치료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며, “또한 비만 영역에서는 지방만 줄이고 근육은 보존 또는 증가시키는 작용 기전을 바탕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GLP-1 계열 약물 + 근육강화제’ 병용 전략에서 매력적인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EASD 발표를 통해 PG-102는 체중-혈당 조절에 있어 기존 치료제 대비 차별화된 작용 메커니즘과 환자군 타깃팅 전략을 입증하며, 글로벌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논의에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