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모, 데이터 동맹, 데이터전문기관 지정 등 통해 데이터 사업 완성 구상

[프레스나인] 대주주 삼성생명의 징계 여파로 신사업에 제동이 걸렸던 삼성카드가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에 3년만에 진출한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등 경쟁사업자가 마이데이터 본허가를 취득한 지 2년 이상 지났다는 점에서 삼성카드가 어떤 경쟁력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7일 열린 정례회의에서 삼성카드의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본허가안을 의결했다. 4월12일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의결 후 한달만이자, 2020년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첫 신청 이후 3년여만이다.
삼성카드는 2020년 10월 신한카드, 우리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BC카드, 하나카드 등과 함께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신청했으나, 같은해 12월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이 암보험 보험금 미지급 등의 사유로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기관경고'의 중징계를 받으면서 심사가 미뤄졌다. 대주주의 중징계 결정으로 신사업 진출이 미뤄진 후 삼성카드는 핀테크 업체와의 제휴 등의 우회로를 통해 데이터 사업을 벌여왔다. 지난해에는 삼성 금융 5개 계열사가 공동 참여한 모바일 앱 '모니모'를 통해 데이터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올해 4월에는 CJ올리브네트웍스, 네이버클라우드, NICE평가정보, 롯데멤버스와 함께 '데이터 얼라이언스' 업무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 데이터 동맹을 통해 데이터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12월에는 BC카드, LG CNS, 삼성SDS, 신한은행, 신한카드, 쿠콘, 통계청 등과 함께 데이터전문기관으로 예비지정됐다. 데이터전문기관으로 지정되면 금융회사 간 또는 금융회사와 비금융회사 간 가명정보를 결합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자로서 금융 데이터를 수집하면서 데이터 동맹을 통해 비금융회사로부터 데이터를 모을 수 있고, 데이터 전문기관 지정을 통해 데이터 결합으로 데이터 비즈니스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